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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변경…조직 축소 등 혁신안 발표

2017-03-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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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한기련(전 전경련) 회장(오른쪽 둘째)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한기련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명칭을 바꿨다.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라고 한기련은 설명했다.
 
한기련은 이와 함께 혁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1961년부터 중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왔던 회장단회의를 폐지한다. 앞으로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하기로 했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한다. 의사결정구조가 이사회 중심으로 바뀌면 회원사가 지적해 온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 등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게 한기련 측의 설명이다. 한기련은 또 경제단체로서 회원사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 창구로 이사회 산하 경제정책위원회 등 분과별 위원회 및 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조직은 축소한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꾼다. 앞으로 한기련은 주로 위원회, 협의회 등을 통한 소통 기능과 한미재계회의 등 민간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기존 경제산업본부의 정책연구기능은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해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 정책 연구뿐 아니라 연구의 외연을 넓혀 저출산, 4차 산업혁명 등 국가적 어젠다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협력회계를 폐지한다. 배상근 한기련 혁신총괄전무는 “향후 제2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부당한 요청에 따른 협찬과 모금활동에도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활동내역과 재무현황 등을 홈페이지에 연 2회 공개해 공익법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한기련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국은 회원사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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