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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한중 투자협력, 장기적 관점서 견지해야"

이문형 전 산업연구원 북격지원장…"전략적 제휴 협력체제 필요"

2017-03-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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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사드문제로 한중관계가 냉각됐지만 한중간 산업, 금융투자에 있어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내 산업과 금융투자업계 등 각계 주요 관계자들이 사드문제로 양국관계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지만 금융투자협력가능성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회요인을 탐색,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문형 전 산업연구원 북경지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에서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과정 속 한중간 협력공간보다는 경쟁공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간 역학구조 변화 아래 사드변수가 돌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한중간 산업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한중 산업협력은 중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된 물리적 협력이었지만, 앞으로는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기업과 중국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화학적 협력 체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부품업체와 중국의 조립업체간, 한국의 제조업과 중국의 유통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반드시 필요하며, 새로운 업태인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미래산업에서 양국의 산학연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양국의 우량기업들이 상호간에 상장하고 투자하는 환경이 조성될 필요하다고 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지금 중국과의 자본시장 교류는 초기단계로, 중국이라는 큰 시장과의 보다 긴밀한 자본시장 교류 진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사드 등 산적해 있는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잘 풀어내는 게 향후 우리 자본시장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기준 해외 증권투자 중 미국 비중이 41.7%로 쏠려있으며, 중국 비중은 5.9%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금융강국을 추구, 자본과 외환시장을 자유화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도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 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국 자산을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3월 전인대에서 외자기업의 대중국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중국 내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도 적극 허용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우리기업과 금융회사에게 신규 비즈니스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민은행도 위안화채권의 글로벌 지수 편입 계획을 밝히는 등 이전 2년간 다소 위축됐던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중국 자본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우선 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향후 ‘중국제조2025’, ‘차세대 육성산업’ 등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주식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4일 열린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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