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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한화큐셀, 흑자행진 마감…업황 침체로 적자기조 이어질듯

2017-03-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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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적자전환 등 하반기 들어 실적이 급감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한화큐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매출액 5억6590달러(약 5613억원), 영업손실 610만달러(약 68억원)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으로는 전년(18억80만달러) 대비 34.8% 증가한 24억2660만달러(약 2조7239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2억750만달러(2329억원)를 기록, 전년(7790만달러) 대비 166.4% 상승했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냈다가, 2015년 2분기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서정표 한화큐셀 CFO는 "일부 프로젝트의 스케쥴 지연으로 기대보다 실적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듈 출하량은 총 4583MW로 전년(2956MW)보다 늘었지만, 지난 3분기에 제시한 목표치(4800~5000MW)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화큐셀의 지난해 4분기 중국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제품가격이 하락해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한화큐셀이 중국에서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한화큐셀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물량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터키의 코니아주에 1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1월 미국 2위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와 6000억원 규모의 모듈 공급 재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흑자 전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캐내디안솔라 등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들도 실적이 하락세"라며 "공급과잉과 마진 하락 등으로 현재로선 한화큐셀 같은 태양광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없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태양광 업황의 회복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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