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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시승기)세단·SUV 장점 결합한 '크로스 컨트리' 타보니

SUV·세단 결합한 CUV 차량…볼보만의 독보적인 모델

2017-03-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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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감히 단언컨대 경쟁모델은 없다.”
 
지난 21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볼보의 최고급 차종인 90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더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경쟁차종은 찾기 힘든 볼보만의 독보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차량이지만 크로스 컨트리는 1997년 1세대 출시 이후 20년간 3세대 모델까지 진화하면서 크로스 컨트리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측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 컨트리를 타고 경기도 가평에서 여주 일대 160km구간을 시승해봤다. 시승구간은 굴곡이 심한 와인딩 코스와 고속도로, 오프로드까지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차량의 성능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차에 탑승하기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대형 왜건인 듯 했지만 전고(차량 전체 높이)와 지상고(범퍼에서 바닥까지 높이)는 각각 1545mm, 210mm로 일반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토르의 망치를 상징하는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볼보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잘 표현한 듯 했다. 특히 세로 그릴 바마다 5개의 메탈 장신구가 장식돼 있어 오프로드의 거친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디스플레이. 사진/배성은 기자
 
내부에 들어와 착석하니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화면크기는 9인치로 널찍널찍해서 버튼을 조작하거나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에 좋았다. 천연 나뭇결을 살린 월넛 우드 트림이 적용돼 북유럽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실내 정숙성은 탁월했다. 시속 200㎞에 가까운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려도 노면의 마찰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실내 유입되는 풍절음과 엔진음 차단도 수준급이었다. 마치 잘 달리는 중형세단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들었다. 
 
파워트레인에는 '드라이브-E' 기술을 적용한 2.0ℓ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적용하고 8단 자동 변속기와 4륜구동 방식을 조합해 최고 235마력, 최대 48.9㎏·m의 힘을 발휘한다. 세계 최초 지능형 연료분사기술인 i-ART와 터보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파워펄스를 적용해 효율성도 확보했다.
 
특히 꼬불꼬불한 산악·곡선 도로 구간에서 시속 60~80㎞로 달려도 단단한 차체 덕분에 쏠림 현상은 적었다. 앞뒤 윤거(좌우 타이어 중심 기준 거리)를 각각 1652㎜, 1643㎜까지 넓혀 코너링 때 좌우로 하중 이동이 줄고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커진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비포장도로에 진입하기에 앞서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변경하니 뿌연 흙먼지와 커다란 돌덩이를 거침없이 헤치고 나갔다. 최저 지상고가 210㎜로 높아 오프로드 주행 시에도 차량 하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크로스 컨트리는 스웨덴의 척박한 자연환경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북부 지역과 사막에서의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이렇게 탄생한 크로스 컨트리는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 날씨와 산길이 많은 오프로드는 물론 고속도로와 과속 방지턱, 연석이 많은 도심까지 아우르는 최적의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크로스컨트리는 '크로스 컨트리', '크로스 컨트리 프로' 등 두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가격은 각각 6990만원, 7690만원이다.
 
SUV에 넓은 공간과 오프로드에 강한 차체 설계에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개성이 뚜렷한 소비자들에게 이 차를 추천하고 싶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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