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유승민, 당 경선 '승기' 잡았지만…보수 단일후보는 '난망'

한국당 후보들 비해 지지율 저조…단일화 실패시 당 존립도 위협

2017-03-27 16:22

조회수 : 1,13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유승민 후보가 바른정당 최종 대선 후보로 승기를 잡은 가운데, 그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유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서 탈락할 경우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바른정당의 존립 기반까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3월 넷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의 대선 주자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2.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후보와 공동 8위로 2.9%를 기록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다. 특히 유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더 높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9.5%를 기록했고, 같은 당 김진태 후보도 5.0%를 기록했다.(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상황에서 유 후보가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할 경우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자신들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부정적이다.
 
당내에서는 유 후보가 한국당과의 단일화를 진행할 경우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 당의 지속 가능성도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 후보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에서 참패할 경우 대선 이후 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더욱 불가능해진다. 최악의 경우 바른정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탈당해 한국당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유 의원이 대선 본선 레이스를 완주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수백억원이 넘는 선거 비용은 보통 당에서 지불하고 선거에서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경우 전액을 보전 받는다. 그러나 현재 바른정당은 수백억원의 선거 자금을 지원할 재정도 없지만 지원한다고 유 의원이 대선에서 15% 이상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를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가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