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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中 검색1위 바이두가 위험하다… 핵심 인재 이탈 줄이어

이달들어 최고 인재 3명 줄줄이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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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부 총경리(CEO). 사진/웨이보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百度)에 위험신호가 켜졌다. 회사를 대표하는 최고 인재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고 있다. 


바이두는 여전히 중국 검색시장을 지배한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줄고 새로운 사업은 경쟁사에 밀련 고전 중이다. 


미래 먹거리로 무인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7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두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을 이끌던 왕진(王勁) 무인 자율주행차 사업부 담당 총경리(CEO)가 다음달 초 회사를 떠난다. 


왕진 총경리는 벤처캐피탈 '홍타이기금'(洪泰基金)의 투자를 받아 무인 자율주행차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홍타이기금은 중국 최대 온라인 교육그룹인 신둥팡(新東方) 창시자 위민홍(兪敏洪)이 설립했다. 


바이두의 무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총괄하던 사람이 신둥팡과 손잡은 셈이다. 중국 무인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도하던 바이두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바이두는 기존 완성차업체인 창안(長安)자동차, 치루이(奇瑞)자동차, BMW 등과 무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5년내 양산이 목표였다. 


바이두를 이끌던 인재의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앤드루 응은 바이두의 실리콘밸리 AI연구소의 수석 과학자로 바이두에 합류하기 이전 구글에서 AI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 기업 '코세라'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이달 들어 바이두 최고 요직을 맡던 인재들이 줄줄이 회사를 등진 이유로는 회사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바이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나 급감했다. 


지난해 4월 바이두 검색 광고를 믿고 찾아간 희귀암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사건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회사 시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구글의 중국 재진출도 바이두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바이두의 초기 서비스는 구글을 '그대로 베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흡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민감한 사안을 검색에서 제외하고 학술 검색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구글의 중국 재진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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