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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코스닥 부진에 널뛰는 테마주

장미대선·4차산업 관련주 난립

2017-03-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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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테마주들이 널뛰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1395조3480억원과 197조120억원이다. 양 시장의 시총 차이는 1198조3360억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 차이는 지난해 1월21일 969조880억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시총 차이가 벌어지면서 1000조원과 1100조원 사이를 넘나 들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이 차이는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8일 1121조2210억원을에서 지난 13일 1203조3382억원을 기록하면 1200조원까지 차이가 나타났다. 지수도 지난 1월 장중 645.92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10일에는 50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장미 대선이 결정되면서 테마주들이 널뛰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안랩은 전거래일 대비 2만2000원(18.97%) 오른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동안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또 아즈텍WB는 문재인 전 대표가 김두관 의원을 공동선거대책 위원장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장 중 21.5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야권 대선주자들의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하기도 했다.
 
대선테마주는 인맥관련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테마주로도 나타나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복원을 추진해야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화공영, 자연환경, 특수건설 등의 주가들이 요동을 쳤다.
 
이와 함께 최근 4차산업혁명이 관심 받으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등장하고 있다. 파인디앤씨는 드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투전문 기업인 DSC인베스트먼트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벤처기업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장 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2월19일 상장했다. 공모가는 1700원이었으나 이날 7670원을 기록하며 351.17%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차 관련주들로 꼽히는 넥스트칩,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테마주의 난립의 코스닥 시장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가 강세인데다 기관이 지속적으로 코스닥을 매도하면서 반등을 못하다보니 테마주에 관심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테마주 투자는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단순한 기대감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 사이에 코스닥은 기관의 매도 등으로 지지부진 한 상황”이라며 “이러다 보니 테마주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의 경우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단순한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대부분”이라며 “주가의 변동성도 커 손실에 대한 위험이 많은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테마주들이 난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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