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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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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추스르고 전열 가다듬고…이재명 "수도권서 역전하겠다"

"충청·영남 지나며 2위 잡고, 수도권서 문 과반 저지"

2017-03-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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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호남 대역전극'을 주장했지만 순회경선에서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성남시장이 '의미 있는 3위'를 강조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충청·영남을 지나 성남시가 있는 수도권에서는 역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경선이 끝난 후 이재명 선거캠프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애초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득표율을 50%대에서 막고 이 시장이 30%대를 얻는 시나리오를 썼지만, 결과는 문 전 대표가 60.2%로 압승한 반면 이 시장은 19.4%에 그쳤다.  
 
캠프는 이재명 시장이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일주일 넘게 호남에 머물며 호남민심을 잡으려고 애쓴 것을 몰라줬다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캠프 관계자는 "ARS투표에서 이 시장이 19%대를 얻었는데, 대의원 투표에서 6.9%밖에 안 나온 것은 지역 리더들이 민심을 제대로 못 읽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 측은 그러면서 오는 4월3일 순회경선의 마지막인 수도권 경선에서 진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호남경선 성적표는 3위였지만 2위인 안 지사에 소수점 차이로 뒤졌을 뿐이고, 수도권은 가장 많은 선거인단(121만명)이 모인 지역이자 시장이 재선 시장을 지낸 성남시가 있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28일 이 시장은 호남의 패배를 뒤로 하고 세번째 경선지역인 부산을 찾았다. 그는 "우리는 타 후보보다 조직이 없다시피 했지만 호남의 적극적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20%대를 얻었다"면서 "충청과 영남을 지나면서는 2위가 될 것이고,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이 모인 수도권에서는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 결선투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역시 "그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이 시장이 안 지사에 한참 뒤진다고 나왔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니 소수점 차이가 나는 '의미 있는 3등'"이라며 "수도권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도 "언론이 문재인-안희정 양강구도를 부각하면서 안 지사가 푸쉬를 받았지만, 실제 민심은 이재명을 택하고 있다"며 "이제 첫번째 경선을 마쳤을 뿐이고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거인단과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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