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승희

금호석유화학의 '비전 2020'…2020년 매출 20조 달성 목표

2017-03-28 13:56

조회수 : 2,02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사업 재정립과 내실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화학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석화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진 중이다.
 
금호석화는 현재 합성고무 7개, 정밀화학 4개, 합성수지 1개 등 총 12개의 세계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SSBR)를 중심으로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5곳이 중국 내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실시한 직후 등급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 금호석화는 UHP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의 기술협약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연료호스·개스킷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NBR'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금호석화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최근 NB라텍스 생산능력을 기존 20만톤에서 40만톤으로 두 배 끌어올리는 증설을 완료,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 NB라텍스는 천연라텍스와 달리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 의료·조리·산업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로 사용된다. 라텍스 장갑 주요 업체들이 동남아에 집중돼 있는 점을 노리고,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판매 다변화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화학 계열사들도 주력 제품의 연구개발·생산·영업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도료·페인트 원료인 에폭시 수지의 친환경·고부가가치·복합소재 사업 활성화 및 고객사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 김포학운산업단지에 신규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하고, 2018년까지 기존 여수산업단지의 모든 시설을 이전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4분기에 주력 제품인 MDI(폴리우레탄 원료) 10만톤 증설을 앞두고 있다. 증설 후 총 생산능력은 34만톤으로 확대, 국내 1위 MDI 메이커 지위를 굳힌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 판로를 다각화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의 한 근로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 조승희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