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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안개 잦은 국도 89곳에 안전시설 확충

CCTV 139개 등 설치…안개 정보 내비게이션 연계도 추진

2017-03-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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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국토교통부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국도 89개 구간(386km)에 안전시설 확대 설치, 스마트폰 안개정보 전파 등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영종대교 106중 추돌, 서해대교 29중 추돌 등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상 안개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하고 위기대응 능력을 저하시켜 평상시보다 교통사고 사망률을 5배나 증가시킨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2건의 안개로 인한 국도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이 중 국도 38호선 평택시 안중읍, 국도 36호선 경북 영주시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안개가 잦은 지역에 대해 올해부터 115억원을 투입해 안전시설을 개선한다. 우선 현장 점검인력이 부족한 일반국도의 특성을 감안해 폐쇄회로(CC)TV를 139개 확충한다. 이와 함께 안개발생 시 관제센터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CCTV 영상을 개선하는 신기술도 도입한다. 또 도로 이용자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안개주의표지(151개), 안개예고표지(66개), 경광등(178개), 비상스피커(16개) 등을 집중 배치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는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개등(131개)과 노면 요철(209km) 등의 안전시설을 확대한다.
 
특히 안개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속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안개 시 단계적인 속도제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안개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국토관리사무소 등의 도로순찰차를 조기에 투입하고 경찰청과 협업해 도로순찰을 평상시의 2배 이상으로 강화시킨다. 또 안개 발생 시 내비게이션 업체, 통신사 등과 안개 발생정보를 공유해 도로 이용자에게 즉시 제공하고, 도로전광판을 통해 안개 정보를 빠르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상헌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해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상의 안개에 대비해 앞으로 도로 안전인프라 개선 등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개지역을 운행할 때 서행 등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1일 오전 인천 서구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 12~14km지점에서 승용차량 등 6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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