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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리더십, 르노삼성에 '성공 DNA' 심어 '승승장구'

취임 1주년…올해는 클리오 ·트위지로 27만대 목표 달성 공략

2017-03-29 06:00

조회수 : 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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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27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목표다. 4월 1일자로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박 사장은 지난해 박동훈표 리더십을 발휘하며 SM6와 QM6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르노삼성의 사상 최대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소형 해치백 '클리오' 쌍두마차를 통해 올해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삼성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000억원, 매출액은 6조원이다. 이는 르노삼성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SM6와 QM6의 흥행이 이 같은 성과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시작이 좋다. 1~2월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을 합쳐 4만838대로 이대로만 간다면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지난달 27일 232개 협력업체 대표를 초청한 ‘2017 협력업체 컨벤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이 같은 성과는 박 사장의 리더십과 전략이 통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박 사장은 지난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 부장을 맡으면 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후 폭스바겐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초대 사장을 맡았다. 그가 볼보 수입을 맡았을 당시 볼보를 당시 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후 2013년부터 르노삼성 부사장(국내 영업본부장)을 지낸 그는 지난 1년간 르노삼성의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30년 가까이 자동차와 함께 한 박 사장은 르노삼성에 부사장으로 취임할 당시부터 직원들에게 '쫄지마!'라며 자신감을 실어줬다. 그는 고급화 전략에 대한 확신을 보여줬고 이를 현실화시켰다.
 
지난해 SM6와 QM6의 성공은 박 사장의 고급화 전략이 정확했음을 보여준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충분히 좋은 차를 만들고 있음에도 수입차를 찾는 고객들을 끌어 오겠다는 전략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3월 SM6 출시 당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SM6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두 달 먼저 조기달성했다. QM6도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 르노삼성은 부진을 겪고 있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를 단종시키고 지난해 9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QM6를 출시했다. QM6는 출시 이후 넉 달 만에 1만4126대를 판매했다.
 
올해 르노삼성은 초소형전기차 트위지와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로 시장을 공략한다. 6월 출시 예정인 트위지는 최근 울산시 전기차 공모에서 과반수 이상인 27대를 차지하며 수요 잠재력을 확인한 바 있다.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경우 500~800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고,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한 데다 시속 80km미만의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르노삼성의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클리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있지만 박 사장은 이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며 해치백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해치백 모델로는 현대차(005380)의 준중형 해치백 i30가 있다. i30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판매 부진을 겪었으나 이달에는 지난 27일까지 582대가 판매되며 올해 1~2월 판매량 494대를 넘겼다. 해치백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이미 폭스바겐에서 골프로 해치백 모델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어, 해치백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사장은 시장을 촉발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따라잡지는 못하더라도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에 뛰어들어 타 업체들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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