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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남경필 꺾고 바른정당 대선 후보 확정

유 62.9% 득표로 남경필 압도…저조한 지지율은 넘어야할 산

2017-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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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유승민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제치고 28일 바른정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변은 없었다. 4번에 걸친 권역별 TV토론회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연승한 유 후보가 이날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도 최종 승리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유 후보를 19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TV토론회 국민평가단 투표와 현장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유 후보가 3만6593표(62.9%)를 얻어 2만1625표(37.1%)를 얻은 남 후보를 이겼다.
 
유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의 뜨거운 기운을 받아 5월9일 기필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세력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국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며 "저 유승민, 반드시 국민의 마음을 모아 우리가 처한 안팎의 절대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출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올림픽홀에서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당원들이 유 후보와 남 후보를 연호하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유 후보는 행사장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고, 남 후보 역시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객석을 찾아 인사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현장투표에 참여하는 2713명의 선거인단 이외에 각 캠프별로 지지자 100명씩을 추가로 초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바른정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유 후보의 향후 대선 레이스가 순탄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른정당은 물론 자신의 낮은 지지율이다. 유 후보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야당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고,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자신의 정치적 교향인 대구·경북(TK)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에 갇혔다.
 
유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자신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저조한 상태다. 이 때문에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 등 중도·보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난국을 타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유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이 즐비한 상태에서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 예비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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