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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최태원의 10조 베팅… 'SK하이닉스도시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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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를 위해 10조원을 베팅했다. 




최 회장은 인수 성공을 위해 일본계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을 잡았다. 경쟁자인 중국 기업들의 막강한 자본력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일본 FI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일본 정부의 심사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 


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는 최 회장의 최 측근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성공하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올라선다.


경쟁자로는 대만의 홍하이, 중국 칭화유니그룹,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웨스턴디지털 등이 꼽힌다. 


다만 일본 정부가 도시바의 최신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중국계 기업의 승리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문제는 SK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 규모다. 도시바 지분을 50% 이상 사들여 경영권을 얻어야 한다. 




실제 SK가 10조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바 인수가격은 최대 25조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가 금융권과 함께 도시바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 얻는 것이 많다고 분석한다.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경쟁자인 도시바 상태를 깊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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