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일상을 벗어난 일이 뉴스가 된다. 매일 그런 뉴스들을 좇다보면 어느 순간 버거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외면해야 하는가. 가끔은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그럴 수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는 것 같다.
잊지 말아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요즘, 최근에 가장 울컥했던 기사의 한 단락을 소개한다.
그러나 아직 “이후로 경원이는 좋은 사람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이 미담의 끝은 아니다.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일컬어 기적이라 말한다. 해마다 전국 278개 아동복지 시설(보육원)에서 1000여 명의 청소년이 퇴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으며, 이들은 지자체가 지원하는 평균 500만원 정도의 자립 정착금을 손에 쥔 채 세상에 홀로 선다. 비정상적인 기적을 만나지 못한 그 아이들이 정상적인 시스템에 기반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홀로 설 수 있도록, 부모된 사회와 공동체가 더해야 할 책임은 어른들에게 맡겨진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