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수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이 3만900명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티브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세우면서 중국의 미세먼지 발생량이 세계 제일"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인구밀도가 높아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오히려 미세먼지와 조기사망률 간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다. 미세먼지가 바람을 따라 한국, 일본, 몽골 등 주변 나라들로 바로 날아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공기질은 세계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
FT는 다만 서울의 공기오염은 중국보다 한국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정부의 미세먼지 경고는 85차례 발동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