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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TV대신 '모바일 동영상'본다…'유튜브' 이용 1위

닐슨코리안클릭 보고서…Z세대 모바일 동영상 이용 시간이 전체의 41.1%

2017-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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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13~24세에 해당하는 Z세대는 TV시청보다는 주로 모바일을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이용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디지털 미디어 리서치 전문기업 닐슨코리안클릭의 'Z세대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3~24세에 해당하는 Z세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유튜브의 이용 비율이 10% 이상 높았다. 또  TV 시청의 ‘프라임타임’인 저녁 8시에도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로고.
 
Z세대의 모바일 동영상 이용 시간은 전체 모바일 동영상 이용 시간 중 41.1%를 차지했다. Z세대 스마트폰 이용자 중 동영상 이용자 비중은 96%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Z세대는 이 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가 TV 시청의 프라임타임인 저녁 8시부터 모바일 동영상 이용량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프라임타임에도 모바일 동영상 이용량이 증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Z세대는 모바일을 TV로도 대체되지 않는 독자적인 영상 시청 매체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영상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Z세대가 가장 많은 시간 이용하는 서비스는 유튜브로 나타났다. Z세대는 유튜브를 하루 평균 4.4회 실행시키고 51.5분 이용했다. 유튜브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Z세대의 유튜브 앱 사용 비율은 86%로 타 세대와 비교해 10% 정도 높았다. 
 
Z세대의 동영상 앱 사용 비율 순위에서도 유튜브가 1위였다. 2위는 다운로드 받은 콘텐츠를 재생하는 비디오 플레이어 앱이었고, 3위는 아프리카TV, 4위는 네이버TV가 차지했다. 고정 플레이어인 ‘비디오 플레이어’를 제외하면 유튜브는 전 세대의 동영상 앱 사용 비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가 모바일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면서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의 '2017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동영상 광고비는 약 1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465억원)의 2.5배에 달하며, 지상파 3사의 인터넷 동영상 광고 매출을 모두 합한 206억원보다 5배나 많은 수치다.
 
메조미디어의 보고서는 동영상 프리롤 광고를 대상으로 추정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매출을 최대 3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막대한 광고비를 얻으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한다. 지난 2월28일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종관 박사(법무법인 세종) 등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에서 수천억 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의 불법 영상에 대한 지적도 크다. 업계 전문가는 "나이 어린 Z세대도 유튜브를 통해 선정적인 영상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유튜브가 국내에서 큰 매출을 일으키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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