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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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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받는 '홍준표-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시도?

협상력 올리기 견제구 평가…홍, 친박 청산 못하면 연대 물건너갈 듯

2017-03-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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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19대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서로를 비판하고 있지만 결국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단일화 명분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0일 현재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단일화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 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들의 기싸움은 최근 유 후보가 홍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시작됐다. 유 후보는 특히 지난 28일 바른정당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홍 후보의 뇌물수수 등을 비판하며 “후보 단일화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가 향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먼저 몸집 불리기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 누구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더라도 ‘남 좋은 일’만 시키지 않기 위해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란 얘기다.
 
홍 후보도 29일 “내게 시비 걸지 말고 우선 자기 지역에 가서 신뢰를 회복하도록 부탁드린다”며 대구지역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의 약점을 건드렸다. 이에 유 후보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지상욱 의원은 30일 논평에서 “과연 위법 행위로 재판 중에 있는 막말후보다운 발언”이라며 “유승민 후보는 헌법과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와 유 후보가 현재 서로를 비판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단일화를 위한 명분을 만들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단일화 가능성은 항상 열어 놓고 있는 것”이라며 “홍 후보가 친박 세력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 후보가 당내 친박 세력을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친박 세력에 대한 홍 후보의 비판 발언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의문을 뒷받침한다. 결국 막판까지 명분을 찾지 못한 유 후보가 홍 후보를 제외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타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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