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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김재규·문세광 사형된 곳에 박근혜가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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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비선실세 최순실, 최 씨 조카 장시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미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합류하면서 서울구치소가 '작은 정부', '작은 청와대'가 됐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수감 시 지니고 있던 소지품은 모두 반납된다.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범위에서 수용생활에 필요한 물품만 가질 수 있다. 올림머리에 사용되는 철제 머리핀도 제출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목욕 후 수인(囚人)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었다. 신원 확인을 윟나 머그샷이라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었다. 


식사는 구치소 메뉴에 따라야 하며 설거지도 직접해야 한다. 




서울구치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서울구치소 별명은 '범털 집합소'다. 범털이란 고위 관료나 유명인, 재벌 등의 수용자를 빗대 부르는 은어다. 지난 1987년 11월 서울 서대문에서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으로 이전했다.


1974년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연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가 사형된 장소도 서울구치소다. 부모를 죽인 원수가 죽은 장소에 자식이 수감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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