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何其支離乎 인생은 왜 이리도 지리한가?
Q. 표지에 있는 말의 의미?
김훈 :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 세대를 보면 말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늙고 피곤하고 지쳐서 근력이 없는 말. 앞으로 갈 수 없는 말. 그런 느낌을 모아서 마씨로 정했고, 그래서 표지에도 말을 그렸어요. 공터란 이미지도 한 시대의 삶이 잘 정착이 안되고 가건물 임시 건물처럼 들어서 있다가 철거되고 들어서는, 불안정하고 어수선한 그러나 그 위에 새로운 집을 또 지어야 할 가능성을 가진 어수선한 땅. 그런 의미로 제목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