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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교보증권, 올해 구조화금융 강화로 생존모색

구조화금융 4부 등 부서 신설…민관사업, 도시개발사업에 중점

2017-04-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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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들어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은 올해 구조화금융 및 프로젝트금융 강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등장하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에 강점을 나타냈던 분야를 보다 차별화해 승부를 하겠다는 의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구조화금융 4부와 프로젝트금융 3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구조화금융본부는 3개 부서에서 4개, 프로젝트금융본부는 2개 부서에서 3개 부서로 확대됐다. 교보증권의 IB분야에는 총 9개 부서가 있는데, 구조화금융과 프로젝트금융 부서가 이 중 7개를 차지하게 됐다.
 
부서 개편으로 기존에 구조화금융본부장과 IB본부장을 동시에 맡았던 임정규 전무는 구조화금융본부에만 집중하게 됐고 프로젝트금융본부는 박종길 전무가 담당하게 됐다. IB본부장에는 지난해 NH투자증권에서 영입한 한성원 상무가 맡게 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구조화금융과 프로젝트금융 부문을 비롯한 IB 분야는 예전부터 회사 실적에 기여도가 컸다”면서 “신규 수익모델 확립을 위해 신설부서인 구조화금융 4부와 프로젝트금융 3부에 각각 6명을 배치했는데 독자적인 강점을 구축하면서 IB 분야의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초대형 IB 등장이 임박하면서 교보증권보다 자본규모가 훨씬 큰 초대형 증권사와 기존 IB 분야에서 맞대결을 하기 보다는 특화영역을 구축해 타 증권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부서 확대는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교보증권은 2015년 당기순이익이 78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2016년에도 623억원의 호실적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자동차 전방부품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인 충북에코폴리스 개발 금융주선을 했고 최근에는 1조원 규모의 강원도 동해안권 망상지구 지방 산업단지 사업도 진행했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를 비롯해 도시개발 사업 등 민관합동 사업 수주에도 적극 참여해 보다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교보증권은 최근 신탁부에서 신탁구조화부를 분리되면서 5명을 배치했다. 재산신탁과 관련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업무에 특화시키기 위해 분리를 결정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해 구조화금융 부문을 비롯해 IB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인재 영입에 나서는 것은 물론 고객사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신규고객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완료된 딜에 대해서는 만기 현황 및 발행정보 수집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고수익 구조화 금융자문 딜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원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이 올해 구조화금융, 프로젝트금융에 중점을 두면서 지속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교보증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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