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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검찰, 신동빈 롯데 회장 소환…뇌물죄 수사(종합)

참고인 신분…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후 면세점 특혜 의혹

2017-04-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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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7일 오전 9시30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다.
 
특수본은 이날 신 회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가로 면세점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특수본 1기 체제이던 지난해 11월15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특수본 1기는 신 회장에게 지난해 2~3월 박근혜 전 대통령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두 재단 지원을 종용했는지 등 두 재단 후원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번 소환은 이후 144일 만이다.
 
롯데는 두 재단 설립에 총 45억원을 출연했고 지난해 K스포츠재단에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관련 스포츠시설 건설자금 명목으로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으며 의혹을 증폭했다. 특히 2015년 11월 정부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두 재단 출연 대가로 지난해 4월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특수본은 소 사장을 상대로 두 재단에 추가로 돈을 낸 뒤 돌려받은 경위, 두 재단 출연 대가로 면세점 선정 관련해 특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특수본은 지난달 19일 장선욱 롯데면세점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면세점 관련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삼성그룹과 관련해서 뇌물 혐의를 적용한 특수본은 롯데를 비롯해 SK(003600)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의 두 재단 출연 행위에 대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지 수사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달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두 재단 출연 관련해 삼성 외 롯데·SK 등 다른 대기업들은 아예 영장에서 제외하며 남은 기간 수사를 시사했다. 

한편, 특수본은 두 재단에 111억원을 낸 뒤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받은 의혹에 서 있는 SK에 대한 수사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6일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033630) 대표이사를 참고인 소환했고 이틀 뒤 최 회장까지 조사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 국정농단 관련 사건 수사 종결 의사를 내비친 특수본은 이번 신 회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롯데 관련 수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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