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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의 '마법'…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뷰티시장 7위

국내 기업 최초 10위권 내 진입

2017-04-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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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화장품 기업에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7일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매체 WWD(Women’s Wear Daily)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기업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12위와 비교해 5계단 상승한 순위로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일본 화장품 기업 카오(8위)와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명품 기업 LVMH의 화장품 사업(9위), 미국 코티(10위) 등을 처음으로 제쳤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7위 등극은 2007년 WWD 순위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10년만의 성과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은 1조5666억원에서 6조6976억원으로 약 4배, 영업이익은 2375억원에서 1조823억원으로 약 5배 성장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배경으로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그리고 현지 시장과 고객에 맞는 사업 전략"을 꼽았다.
 
특히 20여개의 탄탄한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글로벌 5대 챔피언 브랜드는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을 공략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4분의1을 해외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등 글로벌 성과도 우수했다. 올해 미주시장에 이니스프리를, 중동에 에뛰드하우스를 진출시키고 하반기 유럽 시장에도 스킨캐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창업자의 신념을 이어받아 1954년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하며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왔다. 1992년 기술연구원 제 1연구동 성지관, 2010년 제2연구동 미지움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에 화장품 연구시설 등을 포함한 뷰티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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