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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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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진' 포스코건설 한찬건 사장 앞길 '먹구름'

작년 509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실적 개선 불투명

2017-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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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한찬건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먹구름이 드리웠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 사장이 재임한 기간 포스코건설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50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389억원)에 비해 6400억원가량 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2015년(8조8714억원)보다 1조7433억원 감소한 7조1280억원, 당기순손실은 전년(825억원) 보다 5957억원 급증한 6782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3년 매출 10조1313억원, 영업이익 4353억원, 당기순이익 1471억원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포스코건설 '한찬건호'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뉴시스
 
포스코건설은 최근 2년 연속 대규모 영업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각종 악재가 겹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한 이후 아직 완수하지 못한 구조조정을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한 사장은 자신의 장점인 상사맨 경험을 살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지난 1978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38년여간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이란, 미얀마 등 글로벌 경험을 두루 갖춘 '상사맨' 또는 '해외 영업통'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2월 수장으로 발탁된 그는 해외 경력을 적극 활용하며 해외 수주 확대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작년 포스코건설의 해외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타 건설사들이 글로벌 저유가 여파로 해외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지난 2015년 4월 다른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참여를 꺼리던 엘시티 사업에 갑자기 참여해 위험부담이 큰 책임준공보증 조건까지도 선뜻 받아들인 것이다. 그 배경에 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업비만 2조7000억원에 이르는 엘시티 사업은 초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추진이 상당 기간 지체돼 왔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나서 보증한 책임준공으로 시행사인 엘시티PEV는 책임준공 약정과 분양대금을 담보로 금융투자사들로부터 1조7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엘시티 같이 초대형 사업의 경우 책임 준공제에 나섰다가 시공사도 부도로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라서 엘시티 사례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며 "최순실-이영복 등이 연루된 외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취임 1년간 갖은 악재에도 한 사장은 지난 2월 포스코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1년간 사장직에 유임됐다. 포스코는 한 사장의 유임 배경으로 최근 흡수합병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 극대화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박법인 펙사(PECSA)와의 1조원 규모의 호텔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는 수익 창출력을 극대화해 도태되지 않고 지속 생존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외 건설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의 실적 개선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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