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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재인 “평창올림픽, 직접 챙기겠다”

“북한도 성형수술” 여성비하 논란에 즉각 사과 해프닝

2017-04-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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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보수지지세가 강한 강원도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난 17일 공식선거전 돌입 후 강원을 찾은 대선 후보는 문 후보가 최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강원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그는 지역 최고 현안인 평창동계올림픽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평창 올림픽을 지금 중앙정부는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는데, 정권교체가 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다음 정부가 최초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니 국격이 달린 일이다.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북관계를 푸는 또 하나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수단이 참가 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 ▲북한 선수단과 임원 금강산 육로로 대회 참가 ▲북한 동계스포츠 인프라 활용방안 협의 ▲북한 응원단이 원산항에서 출발해 속초항으로 입항 ▲금강산 온정각과 그 일대에서 올림픽 전야제 개최 등 평화올림픽 5대 구상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이어 춘천과 원주를 들러 지역맞춤형 공약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선거 때가 돌아오니까 색깔론, 안보 장사가 또다시 좌판을 깔았다”며 “군대 갔다 오지 않은 사람들은 특전사 출신인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이야기 꺼내지 말아라”라고 안보에 민감한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지난 10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국정 준비 안 된 안보 불안 세력, 가짜 안보 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를 다시 맡길 수 있겠나”며 “이제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최 지사와 동계올림픽 지원방향을 논의하다 “부산아시안게임 때에도 입장권이 안 팔려서 초상집 분위기였는데 북한 응원단이 내려오면서 반전됐다”며 “당시 북한 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고 했었는데, 그 뒤에 나온 얘기로는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더라”고 농담을 했다가 일각에서 ‘여성 비하발언’으로 지적받자 즉각 사과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였는데 그런 맥락을 떠나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시장길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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