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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G20 "성장 회복력 지속 위해 구조개혁·국제금융체제 공조 강화"

"보호무역 조치 경계…글로벌 불균형 축소 논의 지적"

2017-04-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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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 성장 회복력 지속을 위해 구조개혁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G20은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성장과 회복력 제고를 위한 거시정책, 국제금융체제 강화, 아프리카 투자 활성화, 금융규제 등에 대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다.
 
우선 회원국들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 모멘텀을 지속과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정책공조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IMF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1월 전망대비 0.1%포인트 상향된 3.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신용확대,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 하방위험들로 인해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회원국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OECD 역시 이번 회의에 제출한 구조개혁 이행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반적으로 회원국들의 구조개혁 이행이 더뎌졌다며 차질없는 이행을 촉구했다.
 
또 일부 국가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 조치를 경계해야 하며 글로벌 불균형 축소도 주요의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IMF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까지 성장과 불평등의 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OECD와 세계은행그룹(WBG)도 포용적 성장 달성을 위한 정책수단 분석보고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체제 강화와 저명인사그룹 신설 방안 등도 논의됐다.
 
회원국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 글로벌 금융위기 예방을 위해 IMF 신규대출 제도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회원국들은 최근 세계경제의 지형 변화를 반영해 국제금융 거버넌스 현황과 위험·도전 요인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검토할 저명인사그룹(Eminent Persons Group)을 신설하기로 했다.
 
저명인사그룹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를 의장으로 소수의 저명인사로 구성되며, 개선안을 작성해 내년 10월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종안을 보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IMF가 신규 지원제도의 적격 요건을 사전에 심사해 대상 국가를 선별하고 해당 국가에게 먼저 제도이용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낙인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간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MF·OECD 등 주요 국제기구간 일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합동 보고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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