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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관저·집무실, 광화문 이전…용산기지는 생태공원으로”

“불통 시대 끝내고, 국민과 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시대 열겠다”

2017-04-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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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이른바 ‘광화문 대통령’ 공약 실현을 위해 집권시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성과 용산 미군기지 터 생태자연공원 조성 사업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면서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소통하고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린다. 청와대는 경복궁과 광화문, 서촌과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그곳에는 뉴욕 센트럴 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노무현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두 위원회의 총괄위원장을 맡았다. 유 위원장은 “청와대 집무실을 어디로 옮기냐가 첫 번째 문제인데, 경호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대통령 관저가 가진 나라의 상징성이 있고, 국가의 존엄을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광화문 인근 정부 건물 중에서 선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에는 진영 의원과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 역사학자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임옥상 화백,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에는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관 등이 합류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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