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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원서도 미래·통합 강조…"통합의 가교 역할할 것"

춘천·원주·강릉서 유세…"후보 단일화 없다" 거듭 밝혀

2017-04-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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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6일 강원지역 유세에서도 ‘미래’와 ‘통합’을 강조했다. 안보를 내세우며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섰던 안 후보는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사형제도 폐지 반대, 동성애 반대 등 보수색채를 강하게 드러내자 선거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 첫 일정에서 ‘미래’를 강조한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선거유세에 앞서 춘천시에 위치한 애니메이션박물관을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애니메이션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자신의 주력 분야인 4차산업혁명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콘텐츠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포켓몬고’ ‘슈퍼마리오’를 보면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보다 오히려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춘천 명동거리 입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보수·진보, 진보·보수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수의 대통령·진보의 대통령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제까지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면서 제자리에 멈춰 있을 것이냐”면서 “제가 통합의 가교 역할 하겠다. 통합의 나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 기조는 원주, 강릉에서도 이어졌다.
 
이념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미래’와 ‘통합’를 내세운 것이다. 안 후보는 오히려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 모두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는 점을 들어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는 “책임 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반성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하면서 선거 때만 좋은 말 하는 정치는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범보수 정당 후보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수없이 이야기했다”면서 “그런데 후보 단일화 할 것이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 후보 단일화 같은 것 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돌풍’이 일어나고 있는 프랑스 대선 상황을 예로 들며 “프랑스의 강고했던 양당체제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흐름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 대선에서도 국민들께서 그와 같은 대변화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 지역 맞춤 5대 정책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평창동계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환동해 경제융합허브를 구축 ▲폐광지역 신재생에너지 직접단지 조성 ▲내륙관광 활성화 ▲춘천 공연 및 애니메이션 사업 육성 ▲원주의료단지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26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손을 들어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주=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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