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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업 심층분석)실적 우상향 SK루브리컨츠 1년만에 신용도도 개선

나머지 신평사 추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지 주목

2017-05-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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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2017년 04월 26일 ( 16:35:11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전세계 고급윤활기유 시장 내 선도적 시장지위를 거머쥔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이 또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첫 정기평가 성적표를 부여 받은 지 1년 만이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긍정적'이던 전망 또한 '안정적'으로 전환했다.
 
원재료와 판매처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품질 인증절차 등이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하는 고급윤활기유(Group Ⅲ)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그 배경이 됐다. 2012년 울산 No.3 윤활기유(LBO)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2013년 6월 울산 No.1 LBO 공정전환에 이어 이듬해인 지난 2014년 9월 스페인 공장을 신설하는 등 생산능력과 지역·품목 대응력이 높아지면서다.
 
수익 개선과 더불어 재무부담이 크게 줄어든 점도 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유가변동성이 확대되고 중국과 중동 지역 설비증설이 수급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도 연비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고급윤활유 수요 증가와 선도적 시장지위,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기여에 힘입어 수익을 끌어내는 능력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SK루브리컨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3%에 달한다. 주요 시설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수익은 늘고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되며 빠르게 재무부담을 덜어낸 결과다.
 
영업창출 현금을 기반한 투자와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선순환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송 연구위원은 “수급여건에 따른 윤활기유 스프레드 변동성은 남아있지만 글로벌 메이저 윤활유 업체와의 오랜 영업관계와 고급윤활기유 수요의 꾸준한 성장세, 유럽 내 생산거점 확보 등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호한 영업현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신평은 SK루브리컨츠의 수익을 좌우할 윤활기유 스프레드 추이와 생산능력 확충에 다른 경기 대응력 향상효과와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여부를 향후 중점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해외 윤활유 기업 인수 등 예상치 못한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가능성도 그 대상이다. 추가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판매물량이 확대되면 여기서 또 한차례 실적이 개선되고 동시에 신용도 추가 개선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봄 정기평가’를 앞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나머지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상향 조정이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모아진다. 올해 시장 전반의 환경이 우호적인데다 SK루브리컨츠의 건전한 재무구조가 지속적인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서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평가3실 평가전문위원은 “등급상향을 검토 중이다. 현재 막바지 단계로 빠른 시일 내에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단 SK루브리컨츠의 실적개선세가 나쁘지 않고 업황 또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각각 5월25일, 6월3일 AA-(안정적)였던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로 변경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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