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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새 문화정책 시급"

2017-05-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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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로 빛바래고 허울뿐이었던 이전 정부의 문화융성과 달리, 문화계는 문재인 시대에 진짜 문화 융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돌발로 치러진 탓에 뚜렷한 문화 정책이 보이지 않지만,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본 정책에 환영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이 자행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규정한 만큼, 표현과 예술의 자유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 확보등 공정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꼽고 있다. 숙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건 고갈 위기에 놓인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다. 



문화계는 베테랑 영화 대사처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저성장, 인구절벽시대에 문화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수용하고 즐기고 사용할 문화소비자, 즉 국민들이 문화를 스스로 지원 육성하는 다양한 문화가 꽃피울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미술평론가 정준모)



이번 정부에서는 문화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게 한목소리다. 스타 예능 PD 출신이자 문화전문가로 통하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최근 국정 농단 사태는 문화를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철환 대표는 백범 김구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인용,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람, 꽃향기처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소연 연극평론가는 "이번 대선에서 문화 공약 관련해서는 블랙리스트 말고는 이슈가 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정책은 문화에 대한 개념과 원칙 그리고 문화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하고 정책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이전 정부들처럼 개혁이나 혁신이 수단이 되어야하는데 목표가 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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