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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온라인몰로 '훨훨'

1분기 매출 각 30%·25%씩 증가…이마트몰 적자도 대폭 축소

2017-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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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이마트(139480)가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이마트몰'의 고속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11일 이마트는 별도기준 1분기 총매출액이 3조54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41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전년대비 공휴일수가 3일, 영업일수가 1일 적었던 탓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할인점 매출은 2조8975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트레이더스 매출은 3519억원으로 30.3% 급증했으며 온라인몰 매출은 2438억원으로 25.1% 늘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은 수익성도 대폭 향상됐다. 1분기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한해 전에 비해 69.4% 늘었다. 대규모 투자로 적자를 이어가던 온라인몰은 적자폭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인 38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1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몰 매출 볼륨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면서 적자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의 영업이익이 1752억원으로 전년대비 9.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신사업의 이익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에도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30.8%와 24.2%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할인점 매출은 2.5% 증가했다. 
 
2010년 문을 연 트레이더스는 상품을 대규모로 파는 대신 더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경기불황기에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범 1년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1조5000억원까지 매출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11곳인 트레이더스 매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김포 풍무와 고양, 군포 등 3곳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올해 24년만에 신규 대형마트를 한 곳도 출점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내년에도 위례와 목포 남악, 여수 웅천 등에 트레이더스를 열 계획이다.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이마트몰 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힘쓰는 부분은 배송 인프라 확장이다. 지난해 오픈한 두번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인 김포센터는 작년 말 70%였던 가동률을 올해 1분기 말 75%로 올리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수도권 지역 배송 강화를 위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구리시에 세번째 물류센터도 건립한다. 최근 약 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르면 연말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점포를 활용한 배송 준비 공간인 '픽업앤패키지(P.P)' 센터도 추가로 열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과 손을 잡고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마트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바탕으로 장보기몰로서 이마트몰의 장점인 당일배송을 적극 확대해나가 온라인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결기준 1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은 3조89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1억원으로 2.6% 늘었다. 주요 연결 자회사 중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전년대비 16% 늘어난 28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위드미가 141% 늘어난 1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위드미의 적자는 1년 사이 85억원에서 127억원으로 커졌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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