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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피플)"2년 연속 판매왕에 오른 비결은 '긍정적인 사고' 덕분"

신평철 한성자동차 인증 중고차 수원 전시장 과장

2017-05-15 06:00

조회수 : 8,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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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외치던 명대사다. ‘이 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으로 지금 사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는 평범한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다 영업사원으로 전향한 첫 해 판매왕에 등극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사인 한성자동차 인증 중고차 수원 전시장의 신평철 과장의 인생 모토이기도 하다. 
 
신 과장과의 1시간 가량을 짧은 인터뷰 도중에도 그의 휴대폰은 쉴 틈없이 울렸다. 그만큼 그를 찾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터뷰 뒤에도 고객과의 미팅 약속이 빼곡히 잡혀 있었다. 대개 하루에 적게는 150번, 많게는 250번 전화 통화를 한다고. 그리고 업무 특성상 일반 직장인과 같이 정시 출근·퇴근을 하기 보다는 손님 스케쥴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주말뿐만 아니라 공휴일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그에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여유로움 마저 느껴졌다. 오히려 일이 재밌다고 했다. 평범한 운동선수가 판매왕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지, 판매왕에 오르게 된 비결은 무엇인지 신평철 한성자동차 과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평철 한성자동차 인증 중고차 과장이 벤츠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벤츠
 
운동 밖에 몰랐던 필드하키선수가 판매왕에 오르기까지
 
그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했다. 대부분의 운동 선수들이 그렇듯이 그 당시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운동 밖에 없었다. 그랬던 그가 군대를 막 제대한 25살 무렵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한성자동차 중고자동차 사업부에 입사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첫 시작은 차량관리를 돕는 사무직 업무였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반복적인 업무에 그는 싫증을 느꼈다. 책상에 앉아 같은 일을 반복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마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011년 프리미엄 인증 중고차 '스타 클래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증 중고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였다. 이에 2015년 3월 그는 한성자동차 인증 중고차 영업사원으로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고객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조바심을 내기 보다는 운동을 하면서 배운 끈기를 바탕으로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나갔다. "처음에는 주변 지인을 상대로 판매를 시작했어요. 고객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나중에는 멀리서도 저를 찾는 고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그는 영업사원으로 시작한 첫해 판매왕 자리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도 15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2년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지는 영광을 차지했다. 단시간에 판매왕에 오른 노하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긴 것이 성공 비결"이라는 다소 뻔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답변을 내놨다.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은 고객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다른 고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쨌든 차에 관심이 있어서 저를 찾아왔기 때문에 그 고객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 차를 살 가능성이 충분히 높죠. 고객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어떤 차량을 원하는 지 취향을 미리 파악하고,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할 좋은 물건이 나왔을때 과감히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는 이러한 신념 하에 차를 구매하지 않는 손님에게도 한 달에 두세 번 문자를 보내는 등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자기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차를 판매하는 사람이 차량에 대해 알지 못하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벤츠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교육 외에도 직접 차량을 구매하고 시승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차량에 대해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직접 타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차를 타보지도 않고 어떻게 고객에게 벤츠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설명하겠어요. 차를 타보는 수 밖에 없죠. 이뿐만 아니라 고객이 벤츠 차량을 탑승했다면 어떤 감정과 불편사항을 느낄까 상상하며 차를 시승해봅니다."
 
자신의 일을 즐길줄 아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
 
쉴 새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휴일없이 일하는 빡빡한 일정에 지치지는 않을 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는 일을 즐기고 있었다.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라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가만히 멍을 때리기 보다는 정보 검색이나 책상 정리 등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안심이 돼요. 이번 5월 황금 연휴 기간동안 회사에 나가서 일을 못하니 연휴기간동안 온몸이 좀이 쑤시더라고요.(웃음) 일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제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인도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 동안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십니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쉬지 않고 무언 가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으며 내일은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지 매일매일이 설레고 기대됩니다."
 
이같은 긍정적인 사고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비결인 셈이다.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은 업무 강도가 높다고 불평하지만 운동선수 시절과 비교했을 때 지금 힘든 것은 그때 힘든 것의 반도 안돼요. 오히려 바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 탓에 그를 찾는 충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 '장 사장님'으로 불리는 한 고객은 2015년 3월 그로부터 C63 쿠페를 첫 구매한 뒤로 지금까지 총 10대의 AMG 차량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의 긍정적인 바이러스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 내부. 사진/벤츠
 
중고차 찾는 합리적 소비자 늘고 있어
 
최근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스타클래스 판매량은 총 4281대로 전년(959대) 보다 346.4%나 증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클래스는 중고차이지만 연식 1~2년, 주행거리 6000km 미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새 차같은 중고차를 살 수 있어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현명하고 똑똑한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는 사기가 많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스타클래스의 경우 벤츠가 공식 인증한 중고차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죠. 무엇보다 어떤 모델이냐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신차대비 12~25%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면 이전비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 때문인지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덩달아 저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10년 뒤 내 모습을 상상하며
 
마지막으로 최종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처럼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10년전 한성자동차에 첫 입사할 당시 직원이 저를 포함해 총 2명뿐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10년뒤 판매왕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10년 뒤인 2027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돼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돼요.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과 같이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 나가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인천 전시장. 사진/벤츠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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