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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LIVE 다이어리)③(뷰민라)청량한 봄을 수놓다, 솔루션스

2017-05-17 17:11

조회수 :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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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을 보며 적는 단상들입니다. 개인 서랍장에 집어넣어야 할 정도로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공연 본 순서도 뒤죽박죽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보고, 들은 느낌을 적는 단촐한 공연 일기 정도가 될 것입니다.)


딴따딴따 딴따따/ 딴따딴따 딴따따 (2015년 ‘No Problem!’ EP앨범의 Intro 전주)


심플한 기타 팝과 복합적인 일렉트로닉의 접점에 있는 4인조 밴드 솔루션스. 그들의 전자음 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뷰민라) 카페블로썸하우스(우리아트금융홀) 공연장에 가득 차기 시작했다. 관중들의 함성소리도 비례적으로 ‘페이드 인’ 마냥 점점 커져갔다. 박수를 치며 등장한 솔루션스 멤버들. 각자의 자리에 둥지를 튼 후 악기를 잡고 말한다. “자, 다들 일어서 볼까요!”


Come here come to close/

and on and on/

Come here come to close/

and on and on/

Come here come to close/

and on and on


오오오오~

(관중들 떼창: 오오오오~) 

<2012년 발표된 싱글 겸 1집 정규앨범에 실린 곡 Sounds of the universe>


You need somebody to love/

오오(관중과 함께)

make it all just feels alright/

You need somebody to love/

오오(관중과 함께)

maybe all we need is the time to know


<2012년 발표된 싱글 Talk, dance, party for love>


별 다른 멘트도 없이 시작된 공연이라 믿기 힘들었다. 그들은 ‘청량한 음악’을 한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연주와 노래로 뿜어내고 있었다. 관중들은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떼창 구간에 맞춰 소리를 마구 쏟아냈다. 


“안녕하세요, 솔루션스입니다. 뷰민라는 굉장히 오랜만에 서네요.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관중들 이구동성: 네) 그럼 저희와 같이 재밌게 놀 준비 됐어요? (관중들 이구동성: 네)

준비됐는지 한 번 볼게요.

I'm gonna/ do it/ do it/ again

Say

You’ll gonna~


(관중들: do it/ do it/ again)


I'm gonna/ do it/ do it/ again

(관중들: do it/ do it/ again)


어제와 다른 오늘이래도

just gonna do it a~~gain

(관중들: 어워어어어)


2013년 차세대 아티스트 10곡을 담은 앨범 ‘Bright’의 타이틀곡 ‘Do it’과 2015년 ‘No Problem’ EP앨범의 타이틀곡 ‘love you dear’로 탄산수 같은 무대는 계속됐다. 멜로디는 명료했고 경쾌했고 또한 깔끔했다. 


음악도 음악이었지만 퍼포먼스도 일품이었다. 꽃 무늬 셔츠를 입은 보컬 박솔은 경쾌한 발걸음으로 무대를 방방 뛰며 노래했다. ‘Do it’을 부르는 도중에는 달려가 장미 한 송이를 가져와 여성 관객 1명에게 건네줬다. 베이스 권오경은 의자에 올라가 연주하기도 했다. ‘ticket to the moon’이 나올 때는 무대 가운데 커다란 미러볼이 나와 객석 전체를 찬란한 보랏빛으로 감쌌다.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에는 차분한 어쿠스틱 편곡 음악들도 선보였다. 박솔은 “잠깐 앉아서 감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현악기 세션과 함께 ‘l. o. v. e’, ‘Nothing’s wrong’을 들려줬다.


“여러분들이 솔루션스의 어쿠스틱하면 어색해하거나 상상이 안 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희가 몇 주 전부터 6월에 있을 단독 공연에서 어쿠스틱 라이브를 선보이려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 현악 연주를 해주셨던 분들도 6월에 함께 하실 거고요. 오늘 공연 보시고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가서 한번 봐도 되겠다’고 생각되시면 많이 찾아와 주세요.”


마지막은 다시 속도감 있게! 정규 1집 수록곡인 ‘other side’와 정규 2집 마지막 곡인 ‘tonight’으로 마무리. 신나게 뛰어놀던 관객들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웃으며 공연장을 질서있게 빠져 나왔다. 그리곤 다시 다른 스테이지들로 산산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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