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라거나 "취업 포기"가 입에 달린 청년들.
그들은 기성세대가 뭐라하든,
현 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의 선택을 하는 이들이다.
저자는 책에서 그들을 '경제적 청춘'이란 용어로 명명한다.
특히 결혼 적령기인 한국의 한 청년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게리베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결혼은 거래와 다르지 않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몸값에 비해 상대의 '스펙'이 모자른다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 그게 현실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게리베커의 반박.
"결혼은 비용으로 계산한다 치더라도 두 사람이 한 집에 살면 식비나 주거비가 적게 들고 남여간 노동이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 무형의 정신적 포만감을 갖게 해줄 수도 있다는 점도 결혼의 장점이다."
그의 논리는 '돈으로만 표현되지 않는 남는 장사'가 결혼이라는 것이다. 그렇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책은 결혼 외에도 빚, 소비, 취업 등 청년들의 아픔 원인이 어디서 나왔는지 '꼼꼼히' 분석한다. 나무결을 고르는 청년들이 오로지 '나무' 고르기에만 치중해 있다면 저자는 나무를 이루는 토양, 바람과 온도 등 주변 환경의 전체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길을 제시한다. 아무리 자신은 합리적으로 산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이 정녕 올바른 길일지, 따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