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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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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ADHD와 학습장애(3) - 집중력부족 이면의 왕성한 호기심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2017-05-19 12:50

조회수 : 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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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라는 병명의 구성중 AD은 Attention Deficit의 약자이다. 이를 ‘주의력결핍’으로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 의미 전달을 명확히 할 목적이라면 ‘주의집중력부족’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즉 매우 산만헤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연상된다. 이들은 현실에서 집중력부족으로 인한 업무나 학업부진 문제로 장애규정을 받게 된다.
 
아동의 집중력부족을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 장소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가정내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학교나 유치원이다. 그런데 가정내에서는 부모가 관대하게 아이를 대하는 경우 문제가 은폐완화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대부분 문제가 두드러지는 곳은 학교다. 즉 ADHD라는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학교생활을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로 인해 부모들은 ADHD 진단을 받는 것에 걱정을 넘어 공포감까지 갖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ADHD 아동들 원천적으로 집중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오히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기도 한다. ADHD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결국 ADHD 아동들의 집중력부족이란 아동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하여 주의력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ADHD 아동들은 강한 호기심을 특징으로 가진다. 어린아이들이라면 대부분 호기심이 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ADHD 아동들의 호기심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을 정도로 강하다. 그래서 궁굼증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일로의 전환이 힘들다. 스스로 궁굼한 문제에 몰입한 상황에서 학교의 수업이나 규칙 때문에 자신의 호기심을 철회하기 힘든 것이다.
 
ADHD 아동들의 호기심은 강하기도 하지만 왕성하기도 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호기심이 충족된 후 차분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내 다른 부분의 호기심 주제로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진다. 일반인으로는 버거운 수준의 주제전환이 이루어지기에 세간의 눈으로는 주의력부족과 집중력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강력한 호기심은 인류 문명발달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ADHD 아동들이 보여주는 왕성한 호기심이 잘 충족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면 ADHD는 장애가 아니라 신의 축복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의료인의 몫이기도 하지만 사회와 부모 공동의 책무이기도 하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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