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공연을 보며 적는 단상들입니다. 개인 서랍장에 집어넣어야 할 정도로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공연 본 순서도 뒤죽박죽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보고, 들은 느낌을 적는 단촐한 공연 일기 정도가 될 것입니다.)
올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뷰민라) 메인스테이지 옆에 꾸려진 ‘민트문화체육센터’. 무대를 오가는 길목에 놓여 있었기에 관객들의 눈길이 많이 쏠린 곳이었다.
칵스와 솔루션스의 무대가 끝난 오후 5시30분 쯤,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이곳에 나타났고 관객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타임 테이블을 보니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가 시작할 시간이었다.
“미리 참가신청서를 내주신 참가자 10분, 나와주세요!”
부스 앞에는 길다란 테이블 하나가 있고 10잔의 맥주잔이 세팅. 7명의 여성 참가자와 3명 남성 참가자들이 함께 나왔다. 부스 일대는 느닷없이 포토존으로 변했고 누가 이길지 궁금해 하는 관객들의 들뜬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남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4초 만에 맥주 500CC를 입에 털어 넣는 무서운 괴력. 총 3라운드 동안 해당 남성은 1500CC를 12초만에 마셨고. 그것도 모자라 칵스의 보컬 이현송과의 내기에서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한다.
영상으로 같이 즐겨보면 좋겠지만 영상 속 주인공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였기에. 밴드 멤버들의 맥주 영상으로 대체해봅니다. (영상 속 이현송의 속도보다 1.5초 정도 더 빨랐다고 나름 상상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