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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타, '나홀로' 에어워셔 외길

성능 논란으로 에어워셔시장 '풀썩…벤타 "에어워셔, 공기질 개선에 효과적"

2017-05-22 17:38

조회수 : 18,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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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세먼지 공습 속에서 벤타가 나홀로 에어워셔 시장서 선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타코리아에 지난 4월 에어워셔에 대한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가량 늘었다. 기존 제품 사용자의 서비스 문의와 제품 기능 문의 등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벤타는 1981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에어워셔를 개발한 업체다.에어워셔는 오염된 실내 공기를 흡입하고, 회전하는 디스크 표면에 먼지와 가스를 흡착한다. 흡착된 먼지와 가스는 제품 하부 물통으로 침전되고, 습도를 머금은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게 된다. 물로 '공기'를 씻는다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워셔 시장은 현재 20만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에어워셔 시장은 지난 2009년 5만대, 2010년 12만대,2011년 20만대 시장으로 커졌다가 2012년에는 30만대 규모로 늘었다. 이후 20만대 규모에 머물고 있다. 공기청정 기능 논란이 일면서 시장 규모는 더 이상 확대되지 못했다.
 
LG전자와 대유위니아, 위닉스 등은 잇따라 에어워셔를 출시하며 시장이 개화되기를 고대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가습기 사용인구가 에어워셔로 이동하리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관련 시장은 주저앉았다. 국내에서는 필터에 의한 공기청정기능을 측정하는데,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에어워셔에 대해서는 이 기준에 의한 공기청정성능이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체는 에어워셔시장서 철수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공기청정기능 필터가 탑재된 제품도 구비하기 시작했다. 에어워셔 대신 '자연가습기'라는 카테고리로 변경한 위닉스는 2년여전부터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까지 에어워셔를 출시했지만 올해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능 논란으로 인해 필터를 장착한 에어워셔를 판매했지만 공기청정기 시장에 흡수되기는 힘들었다"며 "에어워셔 제품 출시에 대해 고민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벤타는 에어워셔를 계속 내세우고 있다. 기존 사용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지만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한국에 처음 소개됐을 당시와 같은 30~70만원대다.
 
김용성 벤타코리아 상무는 "국내 국내의 공기청정 성능 측정에 맞지 않는 형식일뿐 에어워셔가 공기청정 및 가습성능은 뛰어나다"며 "에어워셔 방식은 (필터에 비해)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미세먼지 뿐 아니라, 유해가스(포름알데히트, 벤젠 톨루엔 등)를 제거하고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전체적인 공기 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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