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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낮을수록 결혼 덜하고 아이 안 낳는다

고용·소득과 밀접한 관계…서글픈 저학력자의 삶

2017-05-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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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저학력자의 삶이 고학력자보다 더 힘겨운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기피현상이 더욱 심각하고, 아이도 낳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모든 항목에서 고졸이나 중졸 이하의 수치가 대졸 이상보다 나빴다.
 
2015년 20세 이상 전체 남성의 1000명당 혼인 건수는 15.1건으로 2000년(19.8건)에 비해 4.8건 줄었다. 혼인 자체도 줄었지만 교육수준별로 감소폭 격차는 컸다. 대졸이상 남성의 혼인은 15년새 32.8건에서 24.5건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고졸 혼인은 18.7건에서 9.8건, 중졸이하는 6.4건에서 3.6건으로 '반토막'났다.
 
20세 이상 여성의 1000명당 혼인 건수는 2000년 18.9건에서 2015년 14.6건으로 감소했다. 대졸이상 여성의 혼인은 41.2건에서 28.6건으로 줄었는데 고졸 혼인은 22.9건에서 10.0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교육수준은 출산율과도 밀접했다. 2015년 기준 20~49세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은 1.23명으로 조사됐다. 대졸(1.32명)이 고졸(1.02명)보다 높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여자 고졸 합계출산율은 0.49명 감소한 반면 여자 대졸은 0.16명 줄었다. 저출산에도 학력차이가 영향을 끼친 셈이다.
 
이혼율도 학력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2015년 20세 이상 남자의 이혼율(1000명 당 이혼 건수)은 5.4건이었다. 이중 고졸이 6.4건으로 가장 높았고 중졸 이하가 5.7건, 대졸 이상은 4.4건이었다. 20세 이상 여자의 이혼율은 5.3건으로, 고졸이 7.5건으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이 4.4건, 중졸 이하가 3.5건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학력일수록 고용이 안정되고 소득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번 통계는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할수록 혼인율과 출산율이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학력자의 삶이 고학력자보다 더 힘겨운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기피현상이 더욱 심각하고, 아이도 낳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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