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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코스피, 2311.74…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연기금 3000억원 넘게 순매수, "매수주체 확대는 시장에 긍정적"

2017-05-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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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2310선을 넘기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날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가 두드러졌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장중에는 2326.31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2주 만에 갈아치웠다. 기관이 2814억원 순매수로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피 상단에서 차익실현에 나서 각각 2618억원, 55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이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이 34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이 이날 매도에 나섰음에도 지수가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일변도였던 매수주체가 기관으로 확대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 "신고가 국면에서 펀드에 가입한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시장에 풀린 주식을 외국인들이 사는 형태였는데, 이날은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보험(1.62%), 의약품(1.33%), 금융업(1.24%), 섬유·의복(1.18%), 건설업(1.13%)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0.43%), 통신(990020)업(-0.38%), 화학(-0.18%), 유통업(-0.15%), 종이·목재(-0.07%)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역시 상승종목이 많았다. 현대모비스(012330)(2.00%), KB금융(105560)(1.89%), 삼성생명(032830)(1.69%), LG화학(051910)(0.87%) 등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2.37%), SK하이닉스(000660)(-1.61%), NAVER(035420)(-0.59%)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005930)(-0.40%)는 외국인의 매도에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롯데그룹주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주사 전환 이의 제기에 동반 하락했다. 롯데제과(004990)(-2.09%), 롯데쇼핑(023530)(-1.28%), 롯데칠성(005300)(-0.96%), 롯데푸드(002270)(-0.92%)가 일제히 내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전날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 회사 분할·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원유 감산 합의 기대감에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조선, 정유주가 강세였다. 현대중공업(009540)이 전날보다 5500원(3.28%) 오른 17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010140)(2.17%), 현대미포조선(010620)(2.13%)도 올랐다. 정유주인 SKC(011790)(3.55%), SK이노베이션(096770)(1.78%), S-Oil(010950)(1.47%) 등도 강세였다. 2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원유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0.33%) 오른 644.73으로 3거래일째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오른 112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310선을 넘기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날은 기관의 매수가 두드러졌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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