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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금감원 “허위·과장성 투자권유 문자메시지 조심해야”

관련 제보 5개종목, 49건에 달해…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 95억 피해

2017-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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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 이달 A사와 관련해 ‘메가톤급 재료 발표예정’, ‘단기 목표주가 7000원으로 강력 매수추전’ 등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20% 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이를 뒷받침할만한 후속공시 등이 없어 주가는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이와 같이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주식 문자피싱 피해사례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에 허위·과장성 투자권유 메시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비롯해 전화, 서면 등으로 접수된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는 총 5개 종목, 49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 확인되지 않은 주체가 불특정 다수 연락처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다량으로 살포했다.
 
특히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 기회’ 등 구체적인 금액이나 시점 등을 특정한 내용을 사용해 불특정 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했다.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확인 결과 투자자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문자메시지 대량살포 기간 중 해당 종목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이상급등했다가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된 다음 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종목은 혐의기간 중 주가가 53%(거래량 61배) 급증했다가 혐의기간 종료 후 27.7% 급락했다.
 
투자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혐의기간 중 외국인 및 기관은 순매도 추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95억원 규모의 매매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무작위 문자메시지 발송 사례에 대한 제보분석, 풍문검색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자문사 등의 명의로 발송된 매수권유 문자에 현혹돼 미확인 정보에 근거한 묻지마식 추종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면서 “주식매수 전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 경영진 지분현황 및 최대주주 변경 내역, 언론 및 공시 동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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