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열은 선천적인 입술이나 잇몸 갈림증을 말하며 이와 동반되어 코의 비대칭 변형을 구순열코라말한다. 정상측에 비해 휜 측의 콧구멍이 넓고 낮게 위치해 있으며 비중격과 코기둥이 정상측으로 휘어 있어 비대칭이 심해 보이기 때문에 수술적인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구순열코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선천성 코변형으로 일측성구순열이 양측성보다 흔하고, 좌측 구순열이 우측 구순열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빈도를 보인다.
이러한 구순열코의 원인은 유전적인 이유 때문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구순구개열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확률적으로 봤을 때 유전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경우는 20~30%이며, 부모 중 한 명이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있을 경우 아이에게 나타날 확률은 약 4%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임신 중 금지된 약 복용, 비타민 과다 섭취, 음주,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보통 입술이나 잇몸의 갈라짐은 유아때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지만 코의 변형은 성장이 끝나는 사춘기 이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순열코는 3차원적인 변형을 가지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하고 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치료 시기, 증상의 유형 등에 따라서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코의 모양은 물론 피부 조직의 재배치, 개선 후 코가 얼굴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뒤에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비의원 코성형클리닉 장근욱 원장은 “구순열코는 난이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3D CT와 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연골과 코뼈의 변형을 정확하게 분석해 계획을 세워야한다. 또한 비대칭의 교정을 위해서는 늑연골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직접 피부에 대한 절개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많고 코의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과 상담 진료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 후 수술 부위의 조직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후관리 과정도 거쳐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구순열코는 외관상의 비대칭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물론이지만 호흡과 같은 코의 기능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서두르기 보다는 앞서 말한 점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한다면 모양과 기능의 개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