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잠자는 돈' 1.2조 환급…휴면금융자산내역 일괄 통지 추진

금감원, 국민체감 금융관행 개혁 2주년 성과·향후 계획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회사에 잠자고 있던 1조2450억원 규모의 휴면금융재산이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최근 주소를 건네받아, 휴면금융 재산 보유 소비자에게 그 내역을 일괄 통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난 2015년 5월부터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을 추진한 결과 2년이 경과한 올해 4월말 현재 총 407개 세부과제 가운데 344개(84.5%)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2015년 6월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지난 1월말까지 642만명(계좌기준)에게 총 1조 2450억원의 휴면금융재산을 환급했다.

 

금감원은 모든 휴면금융재산을 한곳에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는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FINE)에 개설한 바 있다.

 

2015년 6월부터 2년 동안 자동차보험금 청구권자가 동일회사 내 또는 타사에 보험가입을 해놓고도 청구누락한 장기보험금 등에 대해서도 916억원(35만건)을 찾아 지급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최근 주소정보를 제공받아 휴면금융 재산 보유 소비자에게 그 내역을 일괄 통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보험금청구 활성화 및 청구절차의 간소화 등을 지속 추진해 청구누락을 사전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소비자가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작년 9월에 개설한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fine.fss.or.kr)은 올해 4월까지 206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곳의 금융회사에 등록된 주소를 한번에 변경해주는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도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7만명이 평균 16.6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주소를 변경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통해서는 작년 12월부터 4월까지 376만명이 조회했으며, 384만개의 미사용계좌를 해지하고 292억원을 찾아갔다. 어카운트 인포는 본인명의 은행계좌를 온라인에서 한번에 조회하고, 미사용 소액계좌는 해지 후 잔액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내계좌 한눈에', '개인신용등급 일괄조회' 등을 '파인'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주소 한번에'의 서비스 대상을 이메일 주소로 확대하고, 개명을 하더라도 금융거래명의를 일괄 변경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연령대의 학생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을 실시한 결과 2015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5373개 학교의 61만명이 참여했다.

 

수도권 외에 지방학교의 참여율이 64.3%(3454개교)에 해당하는 등 전국 학교들이 골고루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학기 현재 67개 대학에 71개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해 5000여명의 대학생이 수강했다.

 

금감원측은 "다문화가정, 고령층, 군장병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내년까지 10만명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교육 역량을 금융취약계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