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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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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빠진 서울 노원병 재보선…예비도전자는 누구?

2017-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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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에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한 매체에서 보도한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김미경 교수가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는 전혀 근거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부인했다.
 
김미경 교수의 출마설은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노원병에 출마할 마땅한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고민거리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현재 국민의당의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맡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직접 노원병에 재출마하기에는 정치적 명분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당장 새로운 후보를 발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이 지역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황창화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에서 안 전 대표와 한번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황 위원장은 13.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지난 총선에서 ‘황창화’라는 이름 석자를 톡톡히 알렸다는 평가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낸 황 위원장은 19대 국회도서관장을 지내기도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정기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17대 총선부터 이 지역에 출마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원래 노원병의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현재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꿔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총선에서 31.32%를 득표한 이 위원장도 노원병 재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병은 야권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17대 총선 때 지역구가 처음 생긴 이후 통합민주당과 진보신당으로 야권이 나뉘었던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여당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반전을 노리는 야당의 후보들이 도전 의사를 밝히면 선거 구도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당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꼽힌다. 홍 전 지사는 현재 미국에서 귀국해 당권 도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오는 7월에 치러지는 가운데 내년에 재보선이 예정돼 있지만 야권의 우세 지역에 직접 홍 전 지사가 출마해서 당선될 경우 홍 전 지사의 정치적 몸값이 대폭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전 대선후보로서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입장에서도 홍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곤혹스러울 수 있다. 제1야당의 직전 대선후보이자, 당대표를 할지도 모르는 홍 전 지사를 꺾기 위해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거론된다. 박 시장과 안 지사 모두 다음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홍 전 지사와의 맞대결은 흥미로워 보인다. 
 
사진/뉴스토마토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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