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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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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 출장기 3. 조선족, 그리고 북한

2017-06-09 19:21

조회수 : 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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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 출장기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선 몇몇 사람들이 조선족에 대해 영화 '신세계'나 '황해'로만 이해할 정도로 잘 알지 못합니다.

저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렴풋하게만 알 뿐 잘 알지 못했던건 매한가지였죠.













연길공항입니다.

규모는 인천공항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무엇보다 한글이 여기가 중국이 맞는지 의심을 불러올 정도입니다.

연길은 조선족자치주이기 때문에 언어를 조선족의 언어를 먼저 표기하고 그 다음 중국어를 표기한다네요.





첫날 용정에 도착해 점심 먹은 음식점입니다.

북부지방 음식이 간이 약하다고들 하던데 간하는 방법이 달라서인지 전반적으로 제 입맛보단 간이 센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저 냉면집은 한 번쯤 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냉면하고 꿔바로우를 먹었는데 정작 냉면 사진을 안 찍었군요.

냉면은 평양냉면이라기보단 칡냉면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꿔바로우도 차이나타운에서 먹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점상으로는 마지막날 갔지만 조선족 관련 내용이라 붙입니다.

연길에 있는 연변대학구락부입니다.

연변대학에 붙어있죠.

구락부는 CLUB을 뜻하는 말로 사교장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듯합니다.

연변대학은 조선족을 위한 대학으로 학생 수만 2만명에 달합니다.

저 정도면 국내 대학 중에서도 순위권이죠.

대학가라 청년들도 많이 보이고 조선족 인재를 기르기 위한 노력이라 뜻깊었습니다.













용정에 있는 간도일본영사관 터 입니다.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북간도에서 일본이 독립투사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설치한 건물로 지금은 독립운동 자료를 재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동행한 여기자는 꽤나 놀랄 정도로 사실감이 제법 있습니다.

일본은 당시 저 넓디 넓은 부지를 중국에게 소 한마리 가죽만 주고 강제로 뺐었다죠.

당시 용정에서 이 건물이 가장 커 독립군 활동을 감시하는데 제격이었다고 합니다 ㅠ







조선족 이주의 상징과도 같은 '사과배'입니다.

가도가도 끝이 안 보이는 사과배 농장은 많은 조선족의 일자리를 책임진다는데요.

추운 북간도 땅에서 과일을 재배하기 위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결과 사과맛이 나는 배를 만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곳 외에선 사과배가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전에 갔던 광저우와 위해에서 봤던 중국의 발전상과 달리 연변은 전반적으로 옛 시골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북한이 운영하는 류경호텔 식당입니다.

여자 종업원들이 공연하는 곳인데 한동안 운영하지 못하다 최근 다시 영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북한 노래도 듣고 북한 음식도 맛보는 곳이라 다른 일행들은 매우 흥미를 보이더군요.

저는 개성공단도 두어차례 다녀오고 그 곳에서 북한 공연도 이미 봤던 터인지 어느 정도 익숙했습니다. 

개성공단 공연과 차이점을 말하자면 보다 상업적인 요소가 가미된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종업원과 공연 모습은 류경호텔 내부 방침상 찍지 않았습니다.

















두만강을 달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마주하고 있는 변경에 다녀왔습니다. 

한 때 조선과 중국이 영토를 다투던 이 곳은 20세기 초 아픈 역사를 거치며 지금은 러시아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딱 저 강 너머가 북한으로 많은 탈북자가 저 곳으로 온다는 소문이...

이 곳에선 지피에스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뜨기도 했습니다.

코 앞에 있는 땅인데 실제 가기는 너무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금까지 연변 출장기였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조선족들은 모두 친절했습니다.

한국에서 막연하게 갖고있던 거부감이 사라지고 그들과도 대화를 나눠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속성으로 둘러본 만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다 여유를 갖고 장소가 아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풍경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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