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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파이낸스)헤지펀드 시장 확대 지속…중소형 운용사 선전 '눈길'

5월 말 기준 9조8천억…10조원 돌파 눈앞

2017-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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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헤지펀드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인하우스 헤지펀드와 중소형 운용사 중심으로 헤지펀드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한앤파트너스, 한국투자신탁운용, HDC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 신규 헤지펀드 운용사가 등장했고 52개의 헤지펀드가 새로 설정됐다. 이로써 헤지펀드 운용사는 총 88곳, 한국형 헤지펀드 개수는 430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말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원 증가한 9조8000억원을 기록, 1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설정액으로 보면 흥국 재량투자 2호가 5818억원으로 선두를 기록했고, 그 뒤를 삼성 다빈치 1호가 3598억원으로 따르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뜻하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12월 출범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0월 금융위원회의 규제완화가 시장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금융위는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자본금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는 한편, 최저 가입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 이상(레버리지 200% 이상인 펀드의 경우 3억원 이상)으로 조정하며 투자 문턱을 낮췄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전략별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란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본래 헤지펀드가 자주 사용하는 투자기법은 공매도와 롱숏 전략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사고 내릴 것으로 전망될 때 파는 롱숏 전략 외에도 여러가지 전략을 혼합해 운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 각종 이벤트에 따른 가격변동 과정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위험부담을 줄인 픽스드인컴(Fixed Income)과 메자닌(Mezzanine), 기업공개(IPO) 전략 등이 두루 수익을 내는 중이다. 5월 말 기준으로 430개 헤지펀드 가운데 75%인 323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상황이다.
 
설정액 기준으로 보면 흥국자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헤지, 미래에셋, 교보증권, 안다자산, 삼성자산, NH투자증권, 브레인, 라임자산이 차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교보증권은 5월에만 17개 헤지펀드를 설정해 설정액 규모 상위권에 진입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헤지펀드수는 27개에 설정액은 5578억원으로 5위에 안착했다.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시장이 당분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옥석고르기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1년이 채 안되는 업력을 지닌 자산운용사가 늘어난 상황인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률에 현혹되기보다는 운용전략과 환매조건, 수수료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손실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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