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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올 여름 '마이너' 아이템이 뜬다"

멀티의류·악기·즉석반찬 등 인기

2017-06-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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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롯데백화점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 여름 시즌 소비 패턴의 키워드로 '마이너(M.I.N.O.R)'를 제시했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무더위 기간 롯데백화점의 상품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소위 '비주류'로 통하던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21~8월22일 중 기온이 30도를 넘긴 날과 SNS에 '덥다' 키워드가 10만건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올해에는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 등의 인기가 점쳐지고 있다.
 
멀티아이템 중에서는 실내·외에서 모두 착용 가능한 '로브'의 수요가 늘고 있다. 로브는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 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리조트 룩 뿐만 아니라 실내 홈 웨어 및 목욕가운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이미 올해 3~5월 티셔츠·핫팬츠 등 보다 2배 이상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
 
무더위를 피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며 여름철 취미생활용 악기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기타와 디지털 피아노 같은 악기 상품에 대한 구매가 늘었다. 지난 2016년 악기 상품의 연간 매출 신장률은 -4.7%를 기록한 반면, 무더위 기간 동안에는 61.7%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연 평균 보다 신장률 폭이 66%P 이상 늘었다.
 
화장품 중에서는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는 약국화장품이 인기다. 유럽에서는 파리의 몽쥬 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바이오더마, 유리아쥬가 국내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롯데백화점도 메디큐브 등의 약국 브랜드를 지난해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약국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혼밥족, 혼술족의 증가로 즉석반찬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위 기간 동안 즉석반찬과 규격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1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백화점 내 중식 및 한식 식당가는 1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높은 신장률 폭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위를 피해 맥주 등 시원한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일반 주류 신장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여름 와인 매출이 5% 줄어들 때 일반맥주 매출은 39% 급증했다. 올해에는 롯데주류의 '피츠',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진 만큼 소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과거 백화점에서 구매가 많이 않았던 상품들도 여름 시즌에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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