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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다단계 썬라이즈 투자' 700명, 3년 만에 290억 되찾아

관련 계좌 직접 송금한 투자금 회수

2017-06-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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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 2014년 미국 소재 온라인 불법 다단계 업체 썬라이즈에 290억원을 투자했던 700여명의 개미 투자자가 3년 만에 투자금을 돌려받았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노석환)은 썬라이즈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날릴 뻔한 A씨 등 703명이 2500만달러(약 290억원)를 되찾았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지인을 통해 신규 회원을 유치하거나 구매한 도메인을 통해 물건을 팔게 되면 그에 따른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다는 말에 지인들의 자금까지 동원해 총 7000만원을 썬라이즈 계좌로 송금했다. 외국환거래법상 1인당 증여성 송금은 연간 5만달러(약 5620만원) 이내만 가능하므로 지인들 명의를 빌려 송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기대했던 수익은 현금이 아닌 해당 쇼핑몰 사이트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캐시 형태로 돌려받았다. 그마저도 같은 해 9월쯤 썬라이즈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쇼핑몰 사이트는 더 접속할 수 없었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썬라이즈를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 혐의로 제소했고, 이후 썬라이즈는 잠정적 영업정지와 자산동결 조처돼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다. 피해자들은 2015년 썬라이즈 관련 계좌로 직접 송금한 투자금에 한해 투자금 회수를 요청했고, 미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2년을 기다린 올해 4월 투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특송업체를 통해 다량의 수표가 반입된 사실에 주목하고, 이 수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신속한 분석과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사기 피해 회수자금임을 확인하고, 적기에 추심할 수 있도록 안내해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기일 안에 회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화수표 관련 사진. 사진/인천세관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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