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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개념정리

2017-06-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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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중세전쟁사 등 개별 과목을 가르치는 건 의미 없다. 그런 공부는 AI가 훨씬 더 잘할 테니까. 우리가 후속 세대에게 가르쳐야 할 과목은 '감정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마음의 균형(Mental Balance)'이다. 지금까지는 20대까지 공부한 걸로 평생 먹고살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나이 예순에도 여든에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뭘 새로 배워야 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직되어 있는 사람, 마음이 유연하지 않은 사람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감정 지능과 마음의 균형 감각이 중요한 이유다.


감정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다스려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퇴역 군인들이 약속한 '보너스'를 예정보다 미리 달라고 폭동을 일으키자 그들과 교감하고 설득하며 공공 일자리 중재안으로 타협을 이끌어낸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대통령, 병력 대부분을 잃고도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습니다"라며 위기 때도 자기 능력을 확신한 이순신 장군 등이 높은 감정지능의 소유자로 꼽힌다.


마음의 균형(Mental Balance)


마음의 균형은 결국 '평정심' '균형 감각'으로 연결된다. 하라리 교수 주장의 핵심은 나이가 들어도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체성을 어린 시절부터 배워야 한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균형감 있는 심리 상태가 더 나은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조선일보를 볼 때  놀라는 것 중 하나가 개념정리다. 이 기사는 조선의 꽤 극단적인(?) 개념정리 강박(?)을 보여주는데, 나는 이들의 이런 전통(?)이 되게 좋았다. 기사 자체도 완성도가 높은 데다 개념정리까지 추가해주니 기사를 읽고 나면 정리가 잘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끔은 개념정리가 지나치거나 자기식대로 정리해버려 이슈를 선점한다는 인상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홈페이지의 개념정리 코너가 그걸 방증하는 것 같다. 좋은 건 배워야 한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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