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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뜨는 모션베드 시장…연 50% 성장 전망

전체 침대시장의 2%로 미미…트렌드 변화에 성장 가능성 커

2017-06-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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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 모션베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의료용으로 국한됐던 모션베드가 가정용으로 확대되면서 부터다.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소비자 욕구까지 더해 관련 수요는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300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침대시장 1조 2000억원 가운데 2% 수준으로 규모 또한 미미하다. 하지만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구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션베드는 침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그동안 병원에서 환자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빠르게 가정용으로 확대돼 이미 대중화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모션베드는 침대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모션베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2년 사이다. 수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1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이 제품 수요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모션베드는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이점도 있다. 각도에 따라 소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션베드는 작은 공간에서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 혼자사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숙면이 중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 모션베드 판매량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일룸의 모션베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제품의 경우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690% 가량 폭등했다. 드라마 협찬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
 
에르고슬립도 올 1~2월 모션베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늘었으며, 체리쉬 역시 5월 한달간 모션베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뜨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증기간이나 프레임 호환 등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모션베드의 교체주기가 10년 가량인 것을 감안해 가구사들이 10~15년 수준으로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는 데 반해 에르고슬립은 20년 품질 보증으로 제공하고 있다. 체리쉬는 침대 프레임의 호환을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모션베드의 프레임 호환성을 높여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침대 프레임으로 모션베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 시장에서 가구사들은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급에 맞는 차별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지난해말 기준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진제공=체리쉬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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