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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두산중공업·만도·신세계, 불공정 행위로 동반지수 강등

볼보, 코스트코, 풀무원 등 10개사 '미흡' 평가

2017-06-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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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두산중공업, 만도, 신세계 등 3개사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단계 강등됐다. 하도급 불공정 행위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이상 처분을 받은 것이 지수에 반영된 것이다.
 
볼보그룹코리아, 풀무원식품, 한솔테크닉스, S&T모티브 등 최하위 평가인 '미흡' 판정 받은 기업도 10곳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코웨이, 효성 등 25개사는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로 지난 2011년 도입해 이날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발표됐다. 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해 산정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해 공표된다.
 
평가 결과 155개 대기업 중 최우수 25개사, 우수 50개사, 양호 58개사, 보통 12개사, 미흡 10개사로 나타났다.
 
법 위반 행위로 과징금 이상의 처분을 받은 기업 3개사는 2단계 하향조정됐다. 우수에서 양호로 강등된 기업은 두산중공업, 만도, 신세계 등 3개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하도급 대금 결제 등 하도급 불공정 행위가 적발된 기업들에 대해 강등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흡 단계는 올해부터 추가된 등급으로 여기에 포함된 기업은 볼보그룹코리아,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코스트코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풀무원식품, 한국바스프, 한국프랜지공업, 한솔테크닉스, 화신, S&T모티브 등 10개사다. 이들은 공정거래협약 미체결(9개사), 협약이행평가 실적 미제출(1개사) 등에 따라 미흡으로 평가됐다. 안충영 위원장은 "올해부터는 지수 평가 취지와 신뢰성을 훼손한 기업에 대해서는 미흡으로 구분해 0점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3년 이상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삼성전자(6년 이상),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상 5년 이상),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이상 4년이상), 현대다이모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SK주식회사(이상 3년 이상) 등 12곳이다. 이들은 다음해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가 우수일 경우 최우수 등급으로 인정되면 인센티브 역시 최우수 등급과 동일하게 부여 받게 된다.
 
안 위원장은 "지수평가로 줄을 세우겠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닌 대기업의 장점과 중소기업의 장점을 결합해 협력의 장으로 유도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평가 대상 기업을 늘리고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해 동반성장 문화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46차 동반성장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반위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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