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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코스피,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외국인 전기전자업종 2700억원 넘게 순매도, 철강·은행주는 '강세'

2017-06-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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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을 대량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9포인트(0.39%) 내린 2382.56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최고치를 경신하며 239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2380선으로 되밀렸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 2477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331억원, 기관은 606억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대형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에서만 27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005930)(-1.04%), SK하이닉스(000660)(-2.89%), LG디스플레이(034220)(-2.10%) 등 대형 IT주의 낙폭을 키웠다"면서 "구글이 유럽연합(EU)로부터 과징금 폭탄을 맞은 데다, 기술주가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부담이 작용하며 기술주에서 차익실현이 나왔고,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IT주 약세에도 지수 낙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철강업과 은행업이 강세였기 때문"이라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은행주는 오르면서 국내 은행주 상승으로 이어졌고, 중국에서 철광석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한 영향으로 철강주가 강세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전기·전자(-1.72%)에 이어 의약품(-1.56%), 전기가스업(-1.20%), 의료정밀(-1.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POSCO(005490)(3.27%)가 3% 넘게 오르는 등 철강·금속(2.95%)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은행(2.84%), 금융업(1.62%) 등 은행주도 강세였다. 운수창고(0.90%), 섬유·의복(0.56%)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이 우세했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정부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잠정 중단 결정에 한국전력(015760)(-1.81%)을 비롯해 한전기술(052690)(-6.75%), 두산중공업(034020)(-4.40%) 등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물산(000830)(-1.03%), NAVER(035420)(-0.92%) 등도 내렸다. 반면 POSCO 신한지주(055550)(2.89%), KB금융(105560)(2.55%), SK텔레콤(017670)(0.76%) 등은 올랐다.
 
이날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하나금융지주(086790)(5.83%)이 6% 가까이 올랐고, 우리은행(000030)(3.14%), 신한지주(055550)(2.89%), KB금융(105560)(2.55%), 기업은행(024110)(2.56%) 등이 동반 상승했다.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SK증권(001510)은 인수 후보군이 드러난 이날 약세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프증권을 비롯한 복수의 후보들이 SK증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증권(001290)(29.61%)은 유상감자 소식에 상한가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7포인트(1.00%) 내린 665.89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558억원, 기관이 46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039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신라젠(215600)(-4.59%), 카카오(035720)(-2.89%), 코오롱생명과학(102940)(-2.39%), SK머티리얼즈(036490)(-2.26%) 등 하락종목이 많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0원(0.62%) 오른 11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을 대량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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